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죠. 이번엔 여의도역 근처에서 제대로 된 한우 오마카세를 찾다가 전경련회관 지하에 자리한 고우가 여의도점을 예약했어요. 캐치테이블로 미리 예약하면서 기념일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샴페인 한 잔씩 서비스로 주신다는 반가운 소식까지!


📍 고우가 여의도점 — 네이버 플레이스 · 예약 · 🍽️ 캐치테이블 글로벌 예약 · ☎ 02-780-9554


입구부터 심상치 않았어요. 돌과 나무 소재로 꾸민 인테리어에 은은한 조명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거든요. 오픈 키친을 지나 룸으로 안내받는데, 셰프님들이 바쁘게 움직이시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전 좌석이 룸 형태라 조용히 대화 나누기 딱 좋았어요. 여의도한우 맛집 찾으면서 룸식당 조건까지 충족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 여기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느낌이었습니다.


식사 전 나무 함에 담긴 오늘의 식재료를 보여주시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어요. 랍스터, 특등급 한우, 전복, 도미가 차례로 등장하는데 이게 바로 서울한우오마카세의 스케일이구나 싶더라고요.


디너 B코스는 총 10가지 요리로 구성돼요. 초당 옥수수 스프로 입맛을 열고, 랍스터테일과 육회가 들어간 고우담 3종으로 본격 시작했어요. 김부각에 한우를 싸서 한입에 먹는 재미가 쏠쏠했죠.

이어진 줄전갱이와 전복 요리는 플레이팅 자체가 예술 작품 같았어요. 특히 전복은 꽃처럼 장식된 접시 속에 쫄깃하게 숨어 있었는데, 여의도소고기 집이지만 해산물까지 이렇게 잘하는구나 싶었습니다. 항아리에 담긴 한우떡갈비는 불향과 함께 구운 대파를 곁들여 먹으니 향이 정말 좋았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들기름 한우국수예요. 새콤한 소스에 고소한 들기름 향, 탱글한 면발까지 조화가 완벽했거든요. 한우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해서 내주니까 코스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비장탄 프리미엄 한우구이는 역시 메인답게 육즙이 살아있었고, 마지막 한우 미역국 반상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디저트까지 먹고 나니 배도 마음도 든든하더라고요.


여의도오마카세를 찾는다면 고우가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지예요. 더현대 여의도나 IFC몰에서 가깝고 주차도 편해서 접근성이 좋고, 무엇보다 전 좌석 룸이라는 점이 특별한 날 방문하기에 제격이었습니다. 영등포맛집 리스트에 확실하게 추가해둘게요. 다음엔 다른 코스도 궁금해지는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