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우 오마카세 열풍이 불면서 서울 곳곳에 파인다이닝 한식당이 많이 생겼는데, 여의도에도 드디어 제대로 된 곳을 찾았다. 바로 유화증권빌딩 지하에 새로 문을 연 '대보정 여의도점'이다. 여의도 한우 오마카세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전 좌석 프라이빗 룸 구성에 콜키지 프리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주말 점심 예약을 잡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격 대비 구성이나 맛 모두 만족스러워서 다음엔 저녁 코스도 경험해보고 싶어졌다.



📍 대보정 여의도점 — 네이버 플레이스 · 예약 · 🍽️ 캐치테이블 글로벌 예약 · ☎ 02-782-9554


평소 특별한 날에는 룸이 있는 식당을 선호하는 편이다. 주변 시선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대화하며 식사할 수 있어서다. 여의도 룸식당을 검색하다 보니 8월에 새로 오픈한 대보정이 눈에 들어왔다. 서울시청역에 본점이 있고, 여의도점은 두 번째 매장이라고 한다. 신상 맛집 특유의 깔끔함과 정성이 기대되어 바로 네이버 예약을 진행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워터 에이징 방식으로 숙성한 프리미엄 한우를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진하다는 설명에 기대감이 더 커졌다. 게다가 점심 세트 메뉴가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한우 오마카세를 경험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보정 여의도점은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IFC몰 바로 근처라고 보면 된다. 버스 환승센터도 가까워서 대중교통 이용이 정말 편리한 위치다.



주말 오전에 방문했는데 주차 공간이 여유로웠다. 다만 지하 주차장 진입로가 좁고 급커브라서 큰 차량은 조금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주차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앞에 매장 입구가 보인다. 한국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가 외관부터 눈길을 끌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중앙에 오픈 키친이 있어 조리 과정이 훤히 보이는데, 이런 구조는 신뢰감을 준다. 깨끗하고 정돈된 주방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안내받은 룸은 21번이었는데, 옆에 22번, 23번 룸도 있는 걸 보니 룸 개수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20개가 넘는 룸이 있다고 하며, 최대 40인까지 수용 가능한 대형 룸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여의도 회식 장소나 돌잔치, 가족 모임 등 규모 있는 행사에도 적합할 것 같다.


우리가 이용한 4인 룸은 테이블 간격이 넉넉하고 조명도 은은해서 아늑한 느낌이었다. 배경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와 대화하기에도 좋았다. 테이블에는 직원 호출 벨과 함께 태블릿이 비치되어 있어, 추가 주문이 필요할 때 패드로 편리하게 할 수 있었다. 반찬 리필, 고기나 야채 추가 등 디테일한 주문이 가능해서 편했다.


메뉴는 점심과 저녁으로 나뉘어 있고, 점심은 평일과 주말 구성이 조금 다르다. 우리는 주말 런치 샤브샤브 세트(1인 69,000원)를 선택했다. 평일에는 39,000원부터 시작하는 세트도 있어서 가성비가 꽤 좋은 편이다. 주말 메뉴도 평일에 주문할 수 있고, 디너 메뉴 역시 점심 시간에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코스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


예약 시 기념일 이벤트 서비스를 신청하면 스파클링 와인, 디저트 레터링, 폴라로이드 촬영 중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웰컴 드링크를 선택했는데, 식사 시작 전 한 잔의 여유가 분위기를 한층 높여줬다. 콜키지 프리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집에 아껴둔 와인이 있다면 꼭 챙겨가길 추천한다.


들깨 삼계죽
첫 코스로 따뜻한 죽이 나왔다. 들깨 특유의 고소함에 미나리 오일이 더해져 은은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대추 고명이 올라가 있어 씹을 때마다 달콤함이 느껴졌다. 죽을 먹는 동안 직원분이 샤브샤브 육수를 미리 끓여주셔서, 다음 코스로 넘어갈 때 기다림 없이 바로 이어졌다. 이런 세심한 타이밍 조절이 코스 요리의 매력이다.


계절 생선회 3종
참치, 도미, 연어 사시미가 꽃잎과 함께 플레이팅되어 나왔다. 한우 전문점에서 생선회를 먹는다는 게 신선했는데, 퀄리티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쫀득하고 신선한 식감이 입맛을 확 살려줬다. 와사비와 간장에 찍어 먹으니 본격적인 식사 전 입을 깨우는 느낌이었다.


한입요리 3가지
전복, 랍스터, 클렌저 순서로 제공되었다. 플레이팅이 정말 예뻐서 먹기 아까울 정도였다. 초록, 노랑, 빨강 색감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작품 같았다.


전복선은 구운 애호박 사이에 찐 전복이 감태로 감싸져 있었고, 전복 내장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풍미가 배가 되었다. 부드러운 호박과 쫄깃한 전복의 조합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렸다. 랍스터 튀김은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이 대비를 이루며 한입에 먹기 좋았다. 튀김 요리가 이렇게 가볍고 깔끔할 수 있구나 싶었다.



프리미엄 샤브샤브
메인인 샤브샤브는 100g 제공되었다. 워터 에이징으로 숙성한 한우라 색감부터 남달랐다. 끓는 육수에 살짝만 데쳐 먹으니 육질이 정말 부드럽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함께 나온 각종 채소와 버섯도 신선했고, 특히 무생채가 새콤달콤해서 고기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을 잡아줬다. 반찬만 여섯 가지가 나오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계란죽과 디저트
샤브샤브 육수에 밥을 넣고 계란을 풀어 끓인 죽으로 마무리했다.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 있어서 고기 맛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 포만감이 상당했지만, 구수한 맛에 계속 숟가락이 갔다. 디저트는 가볍게 입가심할 수 있는 과일과 음료로 제공되어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고 세심했다. 코스가 진행되는 동안 적절한 타이밍에 요리를 서빙해주셨고, 설명도 자세히 해주셔서 음식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물이나 반찬 리필도 요청하기 전에 먼저 챙겨주셔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예약은 네이버, 캐치테이블, 전화로 가능하다. 당일 예약은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 주말에는 예약이 빨리 차는 편이니 최소 며칠 전에 미리 잡는 것을 추천한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이라면 예약 시 이벤트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잊지 말자.


특히 어르신들을 모시기에 좋다. 룸에서 식사하는 걸 대접받는다고 여기시는 세대라, 부모님 모시고 가면 분명 좋아하실 것 같다. 한정식 스타일의 코스 구성도 익숙하고 편하게 느끼실 것이다.



대보정 여의도점은 여의도 한우 오마카세 중에서도 가성비와 분위기, 맛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상 맛집답게 시설이 깔끔하고, 전 좌석 룸 구성이라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코스 요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고, 특히 한우 샤브샤브의 육질과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점심 세트는 가격 대비 구성이 알차서 부담 없이 한우를 즐기기 좋고, 저녁 코스는 좀 더 특별한 날에 경험하면 좋을 것 같다. 여의도 회식 장소나 여의도 상견례 식당을 찾고 있다면, 대보정 여의도점을 후보에 꼭 넣어보길 바란다. 다음번엔 디너 코스를 예약해서 더 다양한 메뉴를 경험해보고 싶다.


Q. 여의도 한우 오마카세 중 가성비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A. 대보정 여의도점 평일 런치 세트는 39,000원부터 시작해 부담 없이 한우 오마카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말 샤브샤브 세트도 69,000원으로 코스 구성 대비 합리적인 편입니다.


Q. 대보정 여의도점은 룸만 있나요?
A. 네, 전 좌석이 프라이빗 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인 룸부터 최대 40인까지 수용 가능한 대형 룸도 있어 상견례, 회식, 가족 모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Q. 콜키지 프리인가요?
A. 매장 판매 주류를 제외한 경우 콜키지 프리입니다. 개인 소장 와인을 가져가시면 별도 비용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