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회식 장소를 찾다가 최근 문을 연 여의도 맛집 대보정 여의도점을 알게 됐다. 한우 오마카세에 룸 구조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예약하고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여의도 룸식당 중에서도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제대로 된 한우 코스를 즐기고 싶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곳이다.


📍 대보정 여의도점 — 네이버 플레이스 · 예약 · 🍽️ 캐치테이블 글로벌 예약 · ☎ 02-782-9554


팀 회식 자리를 준비하면서 여의도 룸식당을 여러 곳 검색했다. 조건은 명확했다. 인원이 많아도 수용 가능한 룸, 어느 정도 품질이 보장되는 한우, 그리고 접대 자리로도 손색없는 분위기. 대보정은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켰고, 특히 한식 기반 코스 구성이라는 점에서 연령대가 다양한 모임에도 부담이 없겠다 싶었다.

대보정 여의도점은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거리, 유화증권빌딩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여의도 IFC몰 맛집을 찾는 분들에게도 접근성이 좋다. 도보 2분이면 IFC몰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으니,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발렛 서비스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느낀 건, 모든 공간이 룸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이었다. 여의도룸식당으로서의 강점이 확실했다. 최대 4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하니, 상견례나 칠순, 돌잔치 같은 대규모 가족 모임은 물론 회사 회식 장소로도 활용도가 높다.

우리가 안내받은 룸은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중형 사이즈였는데, 천장이 높고 조명이 은은해서 편안하면서도 격식 있는 분위기였다. 문을 닫으면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 되니 대화에 집중할 수 있고, 다른 테이블 눈치 볼 필요 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이나 캐치테이블을 통해 가능하다. 평일 저녁이었지만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면 자리 잡기 어려웠을 것 같다. 테이블에는 이미 한상차림이 세팅되어 있었고, 키오스크로도 주문할 수 있지만 메뉴판을 보는 게 훨씬 편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보 세트'(149,000원)로, 다음과 같은 구성이었다.

식재료 브리핑도 함께 진행됐는데, 취향에 따라 캐비아나 추가 전복, 버섯 등을 더할 수 있다고 했다. 특별한 날을 위해 방문했다면 디저트 레터링,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샴페인 1잔 서비스도 요청 가능하다. 콜키지 프리 매장이라 와인을 직접 챙겨가도 좋다.


코스의 시작은 들깨 삼계죽과 생선회 5종이었다. 죽은 고소하고 부드러워 입맛을 여는 데 적당했고, 생선회는 제철 생선으로 구성돼 있었다. 한입 크기로 정갈하게 담겨 나왔는데, 숙성이 잘 된 덕분에 간장만 살짝 찍어도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씹는 느낌보다는 혀에서 풀어지는 식감이었다.


이어서 나온 한입 요리는 시각적으로도 예쁘게 플레이팅되어 있었다. 애호박 사이에 전복을 끼운 요리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게우 소스와 함께 먹으니 전복 특유의 쫄깃함과 고소함이 배가됐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육회는 김부각 위에 올려 먹는 방식이었다. 바삭한 김과 부드러운 육회의 조화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육회 자체의 신선도도 좋았고, 간이 세지 않아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버거 빵 사이에 들어간 떡갈비는 정말 부드러웠다. 거의 씹을 필요 없이 입안에서 스르륵 녹는 수준. 소스와의 밸런스도 좋아서 한우 오마카세 코스 중간에 등장하는 입가심으로 제격이었다.

본격적인 한우 구이 전에 나온 메밀국수는 깔끔한 육수에 면이 탱글탱글했다. 입을 가볍게 정리해주는 역할로, 다음 코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구성이었다.


이제 메인인 한우 숯불구이 차례.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는 그릴링 서비스가 제공돼, 우리는 편하게 앉아서 이야기만 나누면 됐다. 살치살과 안심부터 시작해 여러 부위가 차례로 구워졌다.


살치살은 육즙이 정말 풍부했다. 한 입 베어 물자 기름기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고소했다. 안심은 부드러움 그 자체. 씹는 저항감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워서 '이게 고기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중간중간 전복과 관자도 함께 구워져 나왔는데, 한우와 번갈아 먹으니 입맛이 질리지 않았다. 구워진 고기는 온열 식기 위에 올려져 따뜻한 상태로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이런 디테일이 서비스 퀄리티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식사는 냉면과 밥 중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리는 비빔냉면과 물냉면을 하나씩 주문했다. 추가 금액을 내면 도미 솥밥으로 변경도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엔 솥밥을 먹어봐야겠다.


후식으로는 셔벗과 수정과가 나왔다. 한식 코스답게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전체 식사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설명도 자세했다. 음식이 한 접시씩만 나오는 게 아니라 때로는 두 가지가 함께 나오기도 해서, 먹는 속도에 맞춰 조절되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부모님이나 어르신과 함께 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 구성이라고 느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한다면 미리 요청해서 디저트 레터링이나 샴페인 서비스를 받는 것도 좋다. 콜키지 프리이니 와인을 직접 가져가는 것도 추천한다.


대보정 여의도점은 여의도 맛집 중에서도 룸 구조와 한우 오마카세라는 두 가지 강점을 모두 갖춘 곳이다. 가격대가 1인당 15만 원 선이니 부담 없다고 하긴 어렵지만, 코스 구성과 서비스 퀄리티를 생각하면 합리적이라고 느꼈다. 특히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편하게 식사하고 싶을 때, 또는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안전한 선택을 하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하다. 다음에는 점심 메뉴로도 한 번 방문해볼 생각이다.

Q. 여의도 룸식당 대보정, 예약 필수인가요?
A. 평일 저녁에도 예약 없이는 자리 잡기 어렵습니다. 네이버 예약이나 캐치테이블을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 주차는 편한가요?
A. 건물 내 주차 시 최대 2시간 무료이지만, 주차장 입구가 좁아 일부 차량은 진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합니다.


Q. 룸 최대 인원은 몇 명인가요?
A. 최대 4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룸 크기는 다양합니다. 인원에 맞는 룸을 예약 시 요청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