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데이트를 계획하면서 여의도 룸식당을 찾다가 대보정 여의도점을 발견했다. 전 좌석이 프라이빗룸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우 오마카세 스타일의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회식이나 상견례 장소로도 유명하다는 후문을 듣고 기대감을 안고 방문했는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프리미엄 한우를 천천히 음미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 대보정 여의도점 — 네이버 플레이스 · 예약 · 🍽️ 캐치테이블 글로벌 예약 · ☎ 02-782-9554

대보정 여의도점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36 유화증권빌딩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여의도역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더현대서울이나 IFC몰과도 인접해 있어 쇼핑 후 식사 코스로 연결하기 좋다. 주차는 2시간 무료로 지원되며, 우리는 식사에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어 여유롭게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산책할 수 있었다.

전화번호는 0507-1346-9554이고, 영업시간은 평일 11시부터 22시, 주말은 11시 30분부터 22시까지다. 브레이크타임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하면 좋다. 라스트오더는 밤 9시이므로 저녁 식사를 계획한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게 안전하다.


대보정의 가장 큰 장점은 전 좌석이 독립된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21번 룸으로 안내받았는데, 문이 있는 완전히 분리된 공간이라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룸마다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며, 최대 20명까지 수용 가능한 큰 룸도 있어 가족 모임이나 회사 회식 장소로도 적합하다.

룸 내부는 미리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었고, 조명도 은은해서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테이블 위에는 기본 반찬과 소스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벽면 인테리어도 모던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여의도맛집 중에서도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한다면 이곳만큼 좋은 선택지가 없을 것 같다.

주말에 방문해서 한우 샤브샤브 세트를 주문했다. 인당 69,000원으로 2인 기준 138,000원이었는데, 코스 구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느껴졌다. 단순히 고기만 먹는 게 아니라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차례대로 나오는 방식이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기에 완벽했다.


코스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나온 들깨 삼계죽은 들깨 향이 고소하게 퍼지면서도 삼계탕 특유의 묵직함은 부담스럽지 않게 잡아줬다. 위에 뿌려진 미나리 오일이 은은한 향을 더했고, 말린 대추칩이 씹히는 식감이 포인트였다. 속을 따뜻하게 데우면서 입맛을 여는 데 제격이었다.

함께 제공된 계절 생선회는 참치, 도미, 연어 세 가지였는데, 숙성 상태가 정말 훌륭했다. 생선살이 쫀득하게 입천장에 달라붙는 느낌이 일품이었고, 비린내 없이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


한입 요리는 세 가지가 한 접시에 플레이팅되어 나왔다. 구운 애호박 사이에 찐 전복이 들어가고 위에 감태가 올라간 요리는 바다 향과 호박의 단맛이 조화로웠다. 한치랍스터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좋았고, 마지막 오미자차는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줬다.

메밀국수는 통메밀이 뿌려져 있고 깻잎이 올라가 있어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가득했다. 면발도 쫄깃했고, 육수는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본격적인 샤브샤브 전에 나오는 요리인데, 이미 이 단계에서 코스의 완성도가 높다는 걸 체감했다.


메인인 한우 샤브샤브는 미리 육수에 채소가 담가져 있었고, 고기는 따로 접시에 담겨 나왔다. 프리미엄 한우답게 마블링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고, 색깔부터 신선함이 느껴졌다. 끓는 육수에 고기를 살짝 담갔다가 제공된 세 가지 소스와 함께 먹으니 각기 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참기름 베이스 소스와 겨자 소스가 고기의 담백함을 살려줘서 좋았다.

샤브샤브를 다 먹은 후에는 육수에 밥과 김을 넣어 죽으로 마무리했다. 고기와 채소의 맛이 우러난 육수로 만든 죽이라 감칠맛이 깊었고, 한 끼 식사의 마지막을 든든하게 채워줬다.

디저트로 나온 수정과 베이스의 배 샤베트는 달콤하면서도 청량감이 있어 입가심용으로 딱이었다. 우리는 기념일 방문이라고 미리 알렸더니 디저트 접시에 "Happy Anniversary" 레터링과 초를 꽂아서 플레이팅해줬다. 이런 세심한 서비스가 특별한 날을 더욱 기억에 남게 만들어준다.


대보정은 콜키지 프리 매장이라 와인이나 샴페인을 직접 준비해 가도 된다. 기념일 방문 시 폴라로이드 촬영과 샴페인 서비스도 제공된다고 하니, 예약할 때 미리 요청하면 좋을 것 같다. 룸 예약은 필수이며,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는 일찍 예약하는 게 안전하다.

여의도 룸식당 중에서도 대보정은 분위기, 음식 퀄리티, 서비스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곳이었다. 한우 샤브샤브를 중심으로 한 코스 구성은 단순히 고기만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고, 각 요리마다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전 좌석이 프라이빗룸이라는 점은 주변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대화하며 식사할 수 있어 큰 장점이다.

가격대는 인당 7만 원 선으로, 여의도 한우오마카세 치고는 합리적인 편이다. 콜키지 프리와 기념일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가성비도 훌륭하다. 다만 브레이크타임과 라스트오더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고, 룸 예약은 필수다.


여의도에서 특별한 날을 계획하고 있거나,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한우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대보정 여의도점을 추천한다. 상견례나 회식 같은 공식적인 자리부터 데이트나 가족 모임까지 두루 어울리는 공간이다.

Q. 여의도 룸식당 중 대보정은 예약 필수인가요?
A. 전 좌석이 프라이빗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예약 없이 방문하면 대기하거나 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주말 저녁이나 점심 시간대는 미리 전화(0507-1346-9554)로 예약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 주차는 가능한가요?
A. 2시간 무료 주차를 지원합니다. 식사 시간이 보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므로 여유 있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Q. 콜키지 프리라고 들었는데, 와인 반입이 자유로운가요?
A. 네, 콜키지 프리 매장이라 와인이나 샴페인을 직접 준비해 가도 됩니다. 기념일 방문 시 샴페인 서비스도 제공되니 예약 시 문의하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