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남편과 특별한 저녁 식사를 하려고 여의도 쪽에서 괜찮은 곳을 찾다가 대보정 여의도점을 다녀왔습니다. 출산 전 마지막 데이트라는 생각에 조금 특별한 곳을 원했는데, 한우 오마카세 코스로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예약했어요. 전 좌석이 프라이빗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조용히 대화하며 식사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 대보정 여의도점 — 네이버 플레이스 · 예약 · 🍽️ 캐치테이블 글로벌 예약 · ☎ 02-782-9554

사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편하게 집 근처에서 먹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태어나면 당분간 이런 코스 요리를 즐기기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기념일 겸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었어요. 여의도 룸식당 중에서도 한우 오마카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대보정이 계속 언급되더라고요. 프라이빗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한우 품질이 좋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가 컸습니다.

대보정 여의도점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36 지하1층에 위치해 있어요.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합니다. 저희는 차를 가지고 갔는데, 건물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2시간 주차 지원이 됩니다. 다만 주차장 입구가 생각보다 좁은 편이라 큰 차량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이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스트오더는 밤 9시예요.
대보정의 가장 큰 장점은 전 좌석이 룸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총 19개 룸이 있고, 크기도 다양해서 2인부터 최대 40명까지 수용 가능한 룸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2인 룸을 예약했는데, 문을 닫으면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라 주변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어요. 여의도 룸식당 중에서도 이렇게 모든 테이블이 프라이빗룸인 곳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덕분에 상견례나 회식, 가족 모임, 비즈니스 접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하기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기념일 데이트로도 분위기가 아주 좋았고요.

콜키지프리라는 점도 참고할 만한데, 좋아하는 와인이나 위스키를 직접 가져와서 즐길 수 있어요. 저는 임신 중이라 술을 못 마셔서 이용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방문할 때는 꼭 좋은 와인 한 병 가져와서 코스 요리와 함께 즐겨보고 싶네요.

저희는 149,000원짜리 '보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총 11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고, 프리미엄 투뿔 한우 숯불구이가 메인이에요. 가격대는 코스별로 정 세트(109,000원), 보 세트(149,000원), 대 세트(199,000원)로 나뉘어 있고, 평일에는 한우 불고기 세트나 도미솥밥 세트 같은 더 가벼운 메뉴도 있더라고요. 주말에는 한우 샤브샤브 세트나 어복쟁반 세트 같은 특별 메뉴도 있고요.
코스가 시작되기 전에 오늘 사용할 식재료를 보여주시는데, 신선도가 정말 눈에 보일 정도로 좋았어요. 반찬도 정갈하게 나왔는데 샐러드, 김치, 메추리알, 명이나물, 고추장아찌, 오이된장박이 등 필요한 것들만 딱딱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들깨 삼계죽
스타터로 나온 들깨 삼계죽은 정말 고소하고 부드러웠어요.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면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농도도 적당해서 부담 없이 먹기 좋았어요.

두 번째, 계절 생선회 5종
참치, 참돔, 연어, 농어, 생새우가 나왔는데 모두 신선했습니다. 특히 참돔과 연어, 생새우의 식감이 아주 좋았어요. 한우 오마카세라고 해서 고기만 나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생선회까지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한입 요리 3가지
전복선, 랍스터 튀김, 클렌저(오미자차) 순서로 나왔어요. 전복선은 구운 호박 사이에 찐 전복을 넣고 감태로 감싼 뒤 전복 내장 소스를 곁들여 먹는 건데, 의외로 애호박과 전복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랍스터 튀김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고, 오미자차는 입안을 상큼하게 정리해줬습니다. 플레이팅도 예뻐서 눈이 즐거웠어요.

네 번째, 육회와 김부각
육회가 정말 신선해서 육향이 진하게 올라왔어요. 김부각 위에 육회를 올려 먹으니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육회가 조화를 이루면서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다섯 번째, 한우 떡갈비 버거
미니 사이즈 버거인데 한우 패티의 육즙이 정말 풍부했어요. 양상추와 토마토가 들어가서 담백하면서도 신선한 맛이 났습니다. 고기만 계속 나오면 물릴 수 있는데, 이렇게 중간중간 다른 형태의 요리가 나오니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여섯 번째, 한우 메밀 국수
본격적인 한우 구이 전에 나온 국수인데, 상큼한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줬습니다. 가볍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드디어 메인인 프리미엄 투뿔 한우 숯불구이가 나왔습니다. 살치살, 등심, 안심 세 가지 부위와 함께 전복, 관자도 함께 제공돼요. 투뿔 한우라 그런지 마블링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시는 그릴링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숯불 위에서 정성스럽게 구워주셨습니다. 먼저 살치살과 등심을 구웠는데, 살치살은 입에 넣자마자 녹는 느낌이었어요. 지방이 적당히 분포되어 있어서 씹을수록 고소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등심은 살치살보다 씹는 맛이 조금 더 있었지만 역시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했어요. 관자도 함께 구워 먹었는데 탱글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심과 전복을 구웠는데, 안심은 정말 혀에서 녹는 수준이었어요. 제가 원래 부드러운 부위를 좋아하는데, 이날 먹은 안심은 지금까지 먹어본 한우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전복은 버터를 올려서 구우니 더욱 고소하고 풍미가 깊어졌어요. 한우 오마카세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퀄리티였습니다.

대보정 여의도점은 기념일 예약 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샴페인이나 포도주스를 각 1잔씩 제공해주는데, 저희는 둘 다 술을 못 마시는 상황이라 포도주스로 요청했어요. 디저트에는 레터링 서비스도 해주고,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주셔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예약은 필수입니다. 전 좌석이 룸이다 보니 자리가 금방 찼고, 특히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전화나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보정 여의도점은 한우의 품질, 다양한 코스 구성, 프라이빗룸의 편안한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투뿔 한우의 퀄리티와 11가지 코스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고 느꼈어요. 특히 여의도 룸식당을 찾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남편과 내년에 꼭 다시 오기로 약속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여의도에서 특별한 한우 오마카세를 경험하고 싶다면 대보정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Q. 여의도 룸식당 중에서 대보정은 어떤 분위기인가요?
A. 전 좌석이 프라이빗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완전히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2인 룸부터 최대 40명까지 수용 가능한 룸까지 다양하며,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라 상견례, 회식, 기념일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하기 좋습니다.

Q. 한우 오마카세 코스 가격대는 어떻게 되나요?
A. 정 세트 109,000원, 보 세트 149,000원, 대 세트 199,000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 세트는 프리미엄 투뿔 한우 숯불구이와 11가지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일에는 39,000원부터 시작하는 더 가벼운 메뉴도 있습니다.
Q. 예약은 필수인가요? 주차는 가능한가요?
A. 예, 예약은 필수입니다. 전 좌석이 룸이라 자리가 한정적이므로 미리 전화나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주차는 건물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2시간 무료 주차가 지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