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제대로 된 한우 코스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고기는 자주 먹지만, 샤브샤브부터 한식 코스까지 차근차근 즐기는 경험은 오랜만이라 설레더라고요. 여러 서울역맛집을 찾아보다가 전 좌석이 독립된 룸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 끌려 대보정 시청역점을 예약했습니다.

📍 대보정 시청역점 — 네이버 플레이스 · 예약 · 🍽️ 캐치테이블 글로벌 예약 · ☎ 02-310-9554


시청역 9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인데, 골목 안쪽이라 처음 가시는 분들은 지도 앱을 켜고 가는 게 편해요. '언제나 든든한 내편 중구'라고 쓰인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여러 매장이 모여 있고, 왼쪽 끝에 대보정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 메뉴판이 크게 붙어 있어서 들어가기 전 코스 구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직원분이 바로 준비된 룸으로 안내해주셨어요. 대보정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좌석이 완전히 분리된 프라이빗룸이라는 점이에요. 2인실부터 최대 40명까지 수용 가능한 룸이 있어서 조용한 데이트는 물론 가족 모임, 상견례, 시청역회식 장소로도 손색없겠다 싶었습니다.

저희가 안내받은 룸은 4인 테이블이었는데, 문을 닫으면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 되어 주변 시선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었어요.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비치되어 있어서 물이나 반찬, 추가 요청사항을 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습니다. 서울시청역맛집 중에서도 이렇게 룸 구성이 잘 되어 있는 곳은 흔치 않더라고요.

저희는 주말 런치 한우 샤브세트를 주문했어요. 1인당 69,000원으로 8가지 코스가 차례로 나오는 구성입니다. 웰컴 드링크로 와인이나 주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주스를 골랐어요.


첫 번째로 나온 대보정 한상차림은 계절 나물과 밑반찬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와 눈이 즐거웠습니다. 바지락 미나리 죽은 샤브샤브 전 입맛을 깨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고, 계절 생선회 3종은 신선도가 좋아 식감이 쫄깃했어요.

한입요리 3가지는 작지만 정성스러운 맛이었고, 이어서 나온 한우국수는 육수가 진하면서도 깔끔해서 금방 비웠습니다. 메인인 프리미엄 한우 샤브샤브는 직접 육수에 데쳐 먹는 방식인데, 고기 질이 정말 부드럽고 마블링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샤브샤브용으로 안성맞춤이었어요. 직원분이 중간중간 타이밍 체크해주시고 익히는 시간도 안내해주셔서 처음 드시는 분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샤브샤브를 다 먹고 나면 남은 육수에 계란죽을 만들어주시는데, 이게 정말 별미였어요. 한우의 깊은 맛이 배어든 육수에 계란을 풀어 죽으로 끓여내니 고소하고 구수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계속 숟가락이 가더라고요.

마지막 디저트는 가볍게 입가심할 수 있는 과일과 음료로 마무리되었어요. 전체적으로 코스 흐름이 자연스럽고, 각 요리가 나오는 타이밍도 적절해서 기다리는 지루함 없이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콜키지 프리라서 와인이나 전통주를 직접 가져와도 되고, 주차는 퍼시픽타워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평일 2시간, 주말 3시간 무료라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시청맛집 중에서도 접근성과 주차 편의가 모두 좋은 편이라 차량 이용 고객에게 편리합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룸 안에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어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특히 시청역룸식당을 찾는 분들이라면 회식이나 기념일, 가족 모임 등 특별한 자리에 추천드립니다. 서울시청맛집으로 한우 오마카세 스타일의 코스 요리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대보정 시청역점,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거예요.

평일에는 더 합리적인 가격의 런치 세트도 있으니, 점심 미팅이나 가벼운 모임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저녁 코스나 다른 세트 메뉴도 시도해보고 싶네요.